티스토리 뷰
아끼던 하트 아이비와 진저에 응애가 발견되어 방제로 몇주간 고생한 기억이 있어 응애에 대해 알아본 내용입니다.
응애란?
식물 진드기 종류로 잎에 수액과 엽록소를 빨아먹으며 잎을 손상시키는 해충입니다. 응애가 있는 잎은 은빛으로 변하는데 이는 엽록소를 없애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귀여운 이름과 다르게 방제가 가장 어렵고 농약에도 강한 내성을 보이는 해충이 응애입니다. 크기가 0.5mm 이하로 매우 작아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개체 수가 늘어나면 아주 얇은 거미줄 형태가 나타나며 이때 발견되기 쉽습니다. 응애는 곤충이 아닌 절지동물 거미류에 속하여 방제가 가장 어려운 해충이기도 합니다. 농약독성에도 가장 강하여 한번 사용하여 퇴치 이후 다시 재발견되어 같은 약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없기도 합니다. 동식물 병원체를 옮기고 다녀 사람과 동물, 식물에게 해로운 해충입니다.
응애 종류
응애의 종류는 대략 3만종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식물 잎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종류입니다.
- 점박이응애(Tetranychus urticae)
- 차응애(Tetranychus kanzawai)
- 차먼지응애(Polyphagotarsonemus latus)
점박이응애나 차응애는 잎 뒤에서 엽록소를 빨아먹으며 흡즙 합니다. 잎 뒤에 있고 크기가 작아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엽록소를 빨아먹어 잎의 색이 흐려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범위가 넓어집니다. 초기 잎의 색이 흐려지는 시기를 넘어가면 잎의 색이 누렇게 변하여 죽어가고 거미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점박이응애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황록색에 선명한 점이 있고, 겨울에 붉은색으로 변하고, 차응애는 계절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띱니다. 차먼지응애는 응애 중에서 가장 작은 개체로 0.2mm 정도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응애는 워낙 작고 가벼워 주로 바람을 타고 이동합니다. 창문이나 문을 열어둘 때 외부의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응애 확인 방법
흰 천로 잎의 앞뒤를 닦을 때 응애나 알이 있을 경우 붉거나 갈색을 띤 점들이 보인다면 응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미세 분무기로 물을 분사했을 때 잎 뒷면으로 얇은 거미줄들이 보인다면 응애가 제대로 자리 잡고 번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응애 번식 과정
성충 암컷이 하루에 3~5개의 알을 주로 잎 뒷면에 낳습니다. 한 달에 120여 개의 알을 낳을 수 있어 번식이 매우 빠릅니다.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14일 정도 소요되는데 실내 온도가 높을수록 성충 되는 기간이 빨라집니다. 실내 온도가 30도 정도면 일주일 미만이 되기도 하고 점박이응애는 2일 정도에 성충이 되기도 합니다. 건조하고 온도가 높을수록 성장과 번식 속도가 빠른 해충으로 발견 시에 빠르게 방제하지 않으면 빠른 번식에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응애 방지 환경
응애가 잘 생기는 환경은 높은 온도와 건조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높은 습도와 낮은 온도에서는 번식이 어렵습니다. 겨울에는 동면을 하고 봄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의 경우 적정한 실내 온도(20도)와 습도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해 주면 좋습니다.
응애 방제 방법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짧게는 2일~14일 정도가 소요됨으로 3~5일 간격으로 3~5회 방제를 해줍니다. 해가 충분한 환경에서 방제 시 직사광선 등으로 약제 성분 변형이 생기거나, 약제 이상 현상으로 잎에 화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다른 식물로 전이가 될 수 있으니 지속적인 방제가 가능한 환경으로 분리한 뒤 방제약별 적정량을 준수하여 잎 앞뒤로 적셔질 정도로 충분히 분사합니다.
방제약별 응애 퇴치 효과
- 파발마 : 응애 박멸 효과 매우 좋음
- 섹큐어 : 박멸 효과 좋음
- 살비왕 : 박멸 효과 좋음
- 비오킬 : 범용 약제로 식물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2~3배 희석해서 쓰는 게 좋음
저는 비오킬을 사용하는데 물에 섞지 않고 원액 그대로 분사 시 효과가 있었습니다. 응애는 약제 적응이 빠르고 강해서 퇴치 이후에 재발하면 다른 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오킬을 자주 사용합니다. 평상시 1~2주에 한번씩 잎 샤워시킬 때 물에 조금 섞어서 물 주기를 기본으로 하고, 뿌리파리, 진드기, 응애 등 해충이 발견되면 바로 격리한 뒤 비오킬 원액을 잎과 흙에 충분히 분사해 줍니다. 통상 3일에 한번씩 3회 정도 하는데, 응애의 경우 5회까지 약 샤워를 시킵니다. 현재까지는 이 방법으로 해충 제거를 했고 아직까지 비오킬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생시킨 식물은 없었습니다.
'식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율마의 독성 물질 테르펜 알아보기 (0) | 2023.06.18 |
---|---|
다육이 잘 키우는 초보 가이드 (0) | 2023.06.18 |
반려동물에게 위험한 식물 종류와 원인 (0) | 2023.06.18 |
진딧물 퇴치 방법 - 반갑지 않은 손님 (0) | 2023.06.17 |
비료 종류와 좋은 비료 선택 기준 (0) | 2023.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