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Hydroponics) 가능한 식물

수경재배란?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 속에서 식물을 키우는 방법으로 물재배, 물가꾸기 라고도 합니다.  뿌리의 상태와 성장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고, 해충 발생 위험 및 식물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만으로 영양분이 부족해 성장이 더딜 수 있습니다. 

 

수경재배의 장점은?

흙 없이 물로만 키울 수 있어서 벌레나 병충해 걱정이 없으며 토양 병균이나 뿌리 병균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이 부족한 시기(여름, 겨울 건조한 실내)에도 쉽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 따로 분갈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주기적으로 물만 갈아주면 되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편리합니다.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은?

싱고니움, 페페로미아, 스파티필름, 개운죽, 아이비와 같은 관엽 식물은 모두 수경재배가 가능합니다.

히아신스, 수선화와 같은 구근식물뿐만 아니라 채소류도 수경재배로 키울 수 있습니다.

수경으로만 4계절 내내 키울 수도 있고 식물을 번식시킬 때 물꽂이를 하여 뿌리를 내린 후 흙에 옮겨 심기도 합니다.

 

수경재배하는 법

기존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흙을 살살 털어줍니다. 
담긴 물에서 조심히 흔들어 흙을 씻어내거나, 약한 수압의 샤워기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깨끗하게 세척해둔 용기에 식물을 담고 실온의 물을 넣어줍니다. 너무 차갑거나 따뜻한 온수 사용 시 뿌리가 다칠 수 있습니다.

줄기와 잎이 물에 담기면 무르고 상하기 쉬우므로 뿌리만 물에 담기도록 합니다.

뿌리가 빛에 그대로 노출되면 목질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성장이 더뎌집니다.

어두운 계열의 불투명한 용기를 사용하거나, 깨끗한 자갈이나 돌을 뿌리가 잠길 정도로 넣어줍니다.

또한 돌은 뿌리가 지지하며 자리 잡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물이 탁하지 않게 통상 1주~2주에 한 번씩 물을 전체 교체해 주는 걸 추천합니다. 

 

수경재배 시 고려할 사항

• 통풍이 잘 되며 하루 4시간 이상 밝은 빛이 비치는 장소가 좋습니다.
• 직사광선이나 과도한 열을 직접 받지 않도록 하며, 백열등보다는 형광등이 좋습니다.
• 물이 줄어든 만큼 지속적으로 보충해 주고 이끼가 끼고 탁해지면 물을 전체 교체해 줍니다.
• 세제를 사용해서 용기를 닦지 말고, 물로만 이용하여 세척합니다.
• 뿌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깨끗하게 세척된 돌을 넣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 오염물질과 흙이 들어가면 물이 부패할 수 있으므로 뿌리는 물로 깨끗하게 세척해서 담가줍니다.

 

 

수경재배는 물만 있으면 되나요?

수경재배라고 해서 물만 넣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잎이 시들고 죽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물속에 영양분이 없어 생기는 현상으로 영양분을 따로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부패되었을 때에도 식물이 시들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물을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물속에 담겨있는데 과습 되는 거 아닌가요?

식물의 과습은 물이 많아서 뿌리가 썩는다기 보다 물이 정체되어서 부패균이 번식해서 뿌리가 썩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속에도 산소가 포함되어 있기에 수경재배를 해도 뿌리가 숨을 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오랫동안 갈아주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해져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수경재배를 하려면 순환되는 물이나, 자주 갈아주어 신선한 상태를 유지시켜야 합니다. 

 

과습은 식물에게 안 좋고 수경은 식물에게 좋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흙과 물의 유기물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에는 대개 깨끗한 상태로 약간의 용존산소, 미네랄, 제한적인 유기물이 들어있지만, 흙은 1g에도 수억 마리의 미생물이 들어 있습니다. 박테리아, 곰팡이 등 셀 수 없이 많이 서식하고 번식하고 있으며, 식물이 배출하는 분비물과 무기염류와 함께 쌓여 있는 상태가 됩니다. 

과습으로 뿌리가 썩어갈 때 수경으로 옮겨주면 물의 용존산소로 뿌리 환경이 개선되어 일시적으로 뿌리가 안정화됩니다. 

하지만 부족한 영양분으로 성장의 차이가 있어 흙으로 다시 심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식물의 건강은 뿌리의 건강이고, 삽목이나 물꽂이도 뿌리를 키우는 일이고, 분갈이도 식물의 뿌리 건강을 위한거라서 뿌리를 관리하는 일이 곧 식물을 키우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