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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여름은 식물들 가지치기를 가능하면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식물도 여름에는 휴면기에 들어갑니다. 보통 겨울에만 휴면기를 갖는 줄 알지만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는 기간이 길어지면 성장을 멈추고 휴식을 하게 됩니다. 모든 식물이 그렇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한국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유사합니다. 분갈이나, 가지치기는 식물에게 상당한 부담과 스트레스를 줍니다. 식물 가지치기는 나무나 꽃 등 다양한 식물들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작업입니다. 식물 가지치기를 통해서 우리 삶 속에서도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식물에게 가지치기가 왜 필요할까요?
식물마다 생장 속도가 다르고 성장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식물은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건강하게 자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무성하게 자란 잎들로 정신없을 경우, 수형이 제멋대로 인 경우 등 올바른 가지치기를 통해 잎들을 정리해 주면 통풍이 원활해져 병충해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고 예쁜 수형의 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키우는 식물 중에서도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서 가지치기가 필요한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은 잎이 가시처럼 되어있어서 따로 가지치기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장미같이 꽃잎이 많은 식물은 계속해서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해 기존의 줄기를 잘라줘야 합니다.
가지치기는 언제 해야 하나요?
- 식물 가지가 죽거나, 시든 가지가 보일 때
- 너무 성장이 빠르거나, 웃자람이 심할 때
- 겹치는 잎이 많아져서 통풍이 원활하지 않을 때
-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떨어지는 하엽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때
이럴 때는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그냥 방치한다면 나중에는 결국 말라서 죽거나 성장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하면 좋은 점
-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 꽃이나 열매가 많이 열리고 예쁘게 달리게 할 수 있습니다.
- 식물의 키를 낮추거나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는 언제 하는 건가요?
보통 봄과 가을에 가지치기를 많이 하는데요, 겨울 동안 성장을 멈추고 있던 식물들이 다시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특히나 여름엔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잎이 타거나 줄기가 상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식물의 성장이 좋은 시기는 4~5월입니다. 5월은 죽은 식물도 살아난다는 성장 가속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 솎아내거나 축소하고 싶을 때 : 휴면기(늦가을 11월~늦겨울 2월)에 가지치기
- 수형을 유지하고 싶을 때 : 초여름 가지치기(잎이 완전히 나오고 연녹색의 잎이 진녹색이 될 때)
초여름 가지치기는 이미 잎이 다 난 뒤에 잘라주기 때문에 가장 더디게 자람
추천 가지치기 시기는?
봄철 성장 가속의 시기 전 2~4월이 가장 좋습니다. 방어 체계가 막 활동을 시작하고 에너지가 비축되어 있어 가지치기해도 잘 아물고 식물 생장에도 지장이 가장 적습니다. 식물이 스트레스 상태에 있거나(분갈이 등) 토양이 비정상적으로 건조하거나 과습 등 에너지가 낮은 시기에는 가지치기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은 가지를 자를 경우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맹아지와 도장지가 자랄 수 있습니다.
(맹아지, 도장지 :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겨난 비정상적인 가지들)
어떻게 가지치기를 해야 하나요?
- 준비물은 가위와 알코올 소독솜을 준비합니다.
- 알코올 소독솜을 이용해 가위를 닦아가며 원하는 부위를 잘라줍니다.
- 자른 후에는 자른 단면이 깔끔하도록 정리합니다.
- 손으로 줄기를 꺾어주는 건 괜찮지만 도구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칼보다는 가위가 안전하며, 소독용 알코올 솜으로 가위 날을 닦아준 후 사용하면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2cm 이하의 얇은 가지는 전정가위로 잘라냅니다.
가지치기 후 물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가지치기를 하고 나면 자른 단면이 마르면서 수분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충분한 물을 줘야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이상 지나면 서서히 마르기 시작하는데, 완전히 마른 다음에 흙에 심어줘야 뿌리가 썩지 않아요. 단, 수경재배를 한다면 따로 물관리를 안 해도 됩니다.